RW-6100 Review[외관탐구]

II. 외관 탐구

슬라이드를 닫은 상태에서의 6100은 여느 PDA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일반 휴대폰에서는 보기 힘든 2.8인치 크기의액정과 "iPAQ"이라는 전면 로고, 그리고 하단 중앙부의 5방향 네비게이션 키와 4개의 버튼은 언 듯 6100을 신종 PDA 정도로 보이게 만듭니다. 우측 상단의 2개의 LED는 각각 무선랜과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것으로 각각 적색과 녹색이 상황에 맞게 발광을 합니다.

상부에 위치한 안테나와 회전식 카메라 렌즈는 6100이 일반 PDA와다른 제품인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위로 약 25mm정도 돌출된 안테나가 접이식이거나 본체 내에 내장되는 방식이라면 더욱 휴대성을 높여주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회전식 카메라 렌즈는 일반 휴대폰의 그것보다는 다소 구경이 큰 편이며, 처음 구입시에는 회전시 다소 빡빡한 느낌이 들지만 자주 사용하다보면 보다부드러워집니다

슬라이드를 올리면 비로서 6100은 스마트폰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넓직한 숫자키패드와 상단 중앙부의 "지움/이전" 버튼, 그리고4개의 기능키를 볼 수 있습니다.액정 화면 바로 밑에 위치한 4개의 버튼은 휴대폰의 4개 버튼과 용도가 같습니다. PDA의4개 기능 버튼과 동일한 동작을 하는 것은슬라이드를 올렸을 때 나타나는 숫자키패드 위에 배치된 키들입니다

기존 SC8000은 PDA 모드 소속 4개의 기능키가 숫자키패드 하단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6100에서는 4개 기능키를 키패드 상단으로 올린 것은 기존 PDA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로 여겨집니다

슬라이드를 올린 상태에서 하단부를 클로즈업해서 살펴보면 하단 중앙부에 마이크 구멍이 뚫려 있는 것과 키패드 상단의 4개 버튼에는 음각으로 버튼 아이콘이 새겨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버튼들은 모두 백라이트가 들어오는 것에 비하여 기능키 4인방에는 배경불이 들어오지 않아 아쉬움을 줍니다. 마이크는 제법고감도라 슬라이드를 내려 그 구멍의 전면부가 가려지더라도 통화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6100의 좌측면에는6개의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사진에서 맨 왼쪽 - 회전식 카메라 렌즈 옆에 부착된 버튼이 카메라 셔터이며, 그 아래 고무 마개로 덮여 있는 부분이 AV 리모컨 접속부입니다. 그 밑으로위/아래로 누를 수 있는 버튼이 휴대폰의 음량 조절 버튼이며, 음량 조절 버튼 아래에 "Netspot"이 음각되어 있는 단추가 "넷스팟 런처(Netsport Launcher)"를 호출하는 단추입니다 (이 단추에 다른 기능을 할당할 수도 있습니다). 넷스팟 버튼 바로 아래에는 SD/MMC 메모리 슬롯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바로 밑으로는 기존 PDA의 "녹음" 단추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녹음" 단추 바로 위로 볼 수 있는 즉, 슬라이드 상부 측에 배치된 버튼은 "PDA/폰 모드간 전환 버튼"입니다.

(참고로 SC8000에는 "넷스팟" 버튼 위치에 "녹음" 단추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각종 버튼이 집약되어 있는 좌측면에 비해 우측면은 상당히 한가(?!)한 편입니다. 상판 슬라이드에 부착된 "전원" 버튼이 유일한 단추이며, 안테나 바로 아래에 위치한 적외선(IrDA) 포트와 정반대 쪽에 배치된 스타일러스 고정부 정도가 기능성을 가진 인터페이스 부분입니다. 이러한 좌우측면 버튼 배치의 차이는 오른손 잡이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서 6100을 손에 쥐었을 때 그 우측면이 손 바닥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곳에는 거의 버튼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사진은 SD 메모리와 스타일러스펜이 착탈되는 동선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어느 새인가 '스마트폰은 스타일러스펜을 아래로 뽑는다'는 상식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으나, 이는 차량 내에서 네비게이션 사용 중 스타일러스펜 착탈을 거치대에 따라 다소어렵게 만드는 요소이기는 합니다.

하단부에는 24핀 정통부 표준 시리얼 포트와 리셋 구멍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리셋 구멍은 별도의 도구가필요없이도스타일러스펜으로 쉽게 "똥침"을 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표준 24핀 시리얼 단자는 안쪽에 2개의 레일을 지니고 있습니다

슬라이드를 올리지 않은 상태의 제품 뒷면은 영락없이 "오동통한" 휴대폰입니다. 단지 "Windows Mobile" 로고가 이 제품이 MS 운영체제를 지닌 스마트폰이란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밧데리 착탈 클립은 구입 초기에는 제법 빡빡하여 제법 손톱을 깊이 넣어야 밧데리를 착탈할 수 있습니다. 클립을 올려밧데리가 살짝 들려지는 그 순간에 6100에 전원은 차단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슬라이드를 올린 상태의 뒷면입니다. 스프링으로 동작하는 레일이 모습을드러내며, SC8000에서는 볼 수 없었던 "WiFi"로고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와이파이(WiFi)"란 Wireless Fidelity의 약자로 무선 이더넷 호환성 협회(WECA, Wireless Ethernet Compatibility Alliance)에서 802.11b 무선 이더넷 표준에 대해 제공하고 있는 로고입니다. 따라서 "Wi-Fi" 로고는 무선랜(WLAN) 기능을 갖는 장비임을 뜻합니다. (참고로 휴대폰에서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순수 토종 운영체제인 "wipi"와 혼동없으시길 바랍니다. ^^;;)

이미 SC8000 사용자들에 의하여 검증된 사실이지만 이번 6100에도 채용된 스프링 방식의 슬라이드는 오래 사용하면 헐거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처럼 무게가 좀 나가는 제품은 일반 슬라이드식 휴대폰에 비해 헐거워진 느낌이 보다 빨리 나타나기마련입니다. 이 부분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포즈 X301의 하이퍼 마그네틱 레일 시스템이 보다 유리한항목에 해당합니다.

밧데리를 착탈한 상태의 뒷면 모습입니다. 분해를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풀어야 하는 나사 중하나가 A/S 실(seal)에 의해 막혀 있으며,밧데리 커버 상부에 정사각형의 금속 마감재가 위치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금속판의 안쪽에는 무선랜 모듈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광원을 지닌 각부의 발광 모습입니다. 회전식 렌즈부의 플래시는 연속광을 내는 고휘도 LED로서 야간에 랜턴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버튼 각부는 청색과 녹색, 적색의 3색을 사용하여 야간에 미려한 빛을 냅니다. 본체 우측 상부에 붉게 빛나는 LED는 6100이 현재 충전 중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외관 탐구의 마지막 코스인 크기 비교 차례입니다. 일반 담배갑과 비교한 6100의 크기로서 6100은 159 x 114 x 26.5mm 의 부피를 갖습니다. 6100의 하단이 라운드 처리가 되어 있어 사진에서는 담배갑이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아랫면을 서로 일치시킨 상태로 촬영한 것입니다.

두께면에서 6100의 26.5mm의 두께는 담배갑의 두께와 거의 대등합니다. 203g의 무게라 여름철 와이셔츠 호주머니에 휴대하기에는 다소 처지는 감이 있겠으나, 기타 계절 자켓 속주머니에 휴대하기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는 부피와 무게입니다.

다음은 6100의 원조격인 SC8000과의 비교입니다. SC8000이 58 x 110 * 24 mm의 부피로서 6100의 59 x 114 x 26.5 mm 보다 각변 모두 작으나 그 차이는 매우미미합니다

단, 아랫면이 깍인 디자인을 갖고 있는 SC8000에 비하여 6100은 시각적으로 보다 두텁다는 인상을 줍니다만 6100에는 무선랜 모듈도 포함되어 있으며, 포즈 X301이 무선랜 모듈 때문에 뒤통수가 돌출된 디자인을 갖고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6100은 스마트폰으로서 현 기술 단계에서 나름대로슬림화에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6100에는 무선랜 기능에 기인한"넷스팟" 버튼이 따로 존재함도 볼수 있습니다.)

상부에서 바라본 두 제품은 이들의 혈연(!)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6100은 SC8000을 제작한 LG에서 전량 HP에 납품하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S도 LG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6100의 무선랜 모듈 장착에도 불구하고 두 제품의 두께 차이가 1.5mm에 불과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발전입니다

슬라이드를 올린 상태에서의 두 제품의 길이도 대등합니다. 포즈 X301에 비하여 미려한 디자인이라는 대체적 평가를 받았던 SC8000이지만, 라운드 스타일의 6100은 보다 사이버틱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